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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위기를 극복한 중년기 남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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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6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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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 2

 

  참여자들의 이혼위기 극복과정에서 드러난 내러티브는‘고착’, ‘해체’, ‘재구성’, ‘변주’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첫째, ‘고착’은 ‘내가 옳다’에 매여 있는 상태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삶을 ‘바른 길’위에 올려놓고 통제해온 참여자들은 모두 ‘나는 옳다’는 정언명제를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특별한’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자라면서 사회생활에서 유능감을 인정받은 참여자들은 자신이 아내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월에 대한 추구는 모든 인생문제의 해결에 기초가 되며,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통해 나타나기(Forgus, 1979) 때문에, 이는 개인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고착요인이 된다. 부부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존재의 만남인지라 성격차이가 있게 마련이고, 이는 곧 부부갈등으로 이어진다(김영희, 2007). 부부는 서로 융통성과 이해를 기반으로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가 옳다’에 매여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상대방을 비난할 수 있는 근거의 토대가 된다. ‘내가 옳다’로 고착되어 있으면, 배우자를 인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암시하는 비난을 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기만 주장하는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한 마음의 공간을 남겨 두어야 한다는 Young(2003)의 말은 의미를 가진다. Gottman(2014)은 이혼으로 가는 부부의 특징은“당신은 항상...”, “당신은 절대로...”, “당신은 한번도...”등의 말로 상대방을 비판하고 비난한다고 하였다. 이혼위기로 가지 않고, 부부가 지속적인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옳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자세를 가지는 것이 요구된다.

  둘째, ‘해체’는 모순에 의한 자기 부정을 말하며, 통찰로‘고착’이 자각되어 밖으로 드러나는 단계이다(안광복, 2005). 참여자들은 단 한 번도 자신에게 과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나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된다고 할지라도, 바로 그 ‘객관성의 기준’이 자의적이고 독단적일 수 있기(문지윤, 1999) 때문에 이들은 어느 날 아내로부터 당신의 삶이 옳지 않다는 선언을 듣게 되었다. 맨 처음에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혼자 남겨진 두려운 마음은‘나는 옳다’는 신념을 흔들었다. 통찰은 지적인 것에서부터 완전한 정서적 자각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수준과 깊이가 있으며, 그 결과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지각을 변화시켜 긍정적 자기상과 자기개념을 갖게 된다(Rogers, 1951). 막다른 골목에서 ‘내가 옳지 않을 수 있다’는 통찰에 이르게 되었고, 고착된 자의식이 해체된 후에야 타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고착된 자의식이 해체된 상태는 바로 타자의 소리에 따라 민감하게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유동적인 주체의 상태이기 때문이다(강신주, 2004). 변화는 그들이 변화에 대한 필요와 목표를 인지할 때 더욱 가능해진다. 이들은 변화의 과정가운데서‘오래된 그들만의 양식이 깨어지는 시간’(최기남, 2004)을 만난 것이다. 이 과정은 〈1단계;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임시방편〉, 〈 2단계; 이혼위기 극복의 변곡점〉, 〈 3단계: 통찰의 순간〉의 3단계로 드러났다. 이 과정은 정·반·합 변증법의 원리와 같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해가며(김용희, 2016), ‘고착’이 ‘해체’되어 한 단계 높은 단계를 지향한다.

  셋째, ‘재구성’은 ‘고착’과 ‘해체’의 내용을 종합하여 더 확실한 사실을 보여준다. 이혼위기 극복과정은 모순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운동하며 그 결과 새로운 ‘제3의 재구성’의 단계로 전개되었다(Spellmeyer, 2008). Fromm(1949)은‘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확장되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월한 지위를 내려놓고 공평한 관계에서 존중과 수용의 상호작용(Gottman, 2002)을 이루었다. ‘재구성’의 성취는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선물로 가져다주었다. 건강한 부부는 두 사람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Long & Young, 2009). 이와 같이 참여자들은 부부가 각자 자신만의 가치를 재는 저울이 다른 것인데 눈금만 보고 해석하는 오류를 가졌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넷째, Satir는 인간성장모델에서 심리적 치료요소를 소멸이나 제거가 아니라 변형으로 보았고, 변화의 방법은 경험이라고 하였다. ‘삶의 경험이야기는 살아내고(Living), 이야기하고(telling), 다시 이야기하고(retelling), 다시 살아내기(reliving)는 변주’이다.

  연구참여자들은 모두 건강한 목표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삶에서 성공한 일면을 가지고 있었다. 이 유능함은 방향의 오류로 인하여 원치 않는 지점에서 삶의 위기를 만나기도 했지만, 그 오류를 통찰하는 순간 방향을 선회하여 이들이 그토록 꿈꾸고 염원했던 행복한 삶에 도달하게 하는 힘이기도 했다.

  그 의미의 조각들은 바로 지금의 성숙한 지점에 다다르기 위한‘소쩍새의 울음’소리였다는 것을 깨달았고 새로운 변주를 향해‘다시 살아가고’있다. ‘가장 어려운 시기가 가장 최고의 시기가 될 수 있으며(Wolin & Wolin, 1993)’, 역경에 맞서기 위하여 자신들의 긍정적 자원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결과(Benzies & Mychasink, 2009)와 같은 맥락으로 참여자들이 이혼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회복탄력성과 성장과 성숙을 지향하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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