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라는 시기를 구분하는 것에 합의된 이론이 없었던 것처럼 ‘중년의 위기’라는 말에도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Klein은 중년의 무의식적 에너지가 '우울함(depression position)'이라고 보았고, Jaques는 중년의 전환기는
상당한 혼란과 갈등을 수반하게 되는‘위기’라고 말하였다.
또 Levinson은 40명의 남성과 여성의 면담을 통해 중년기는 젊음을 잃어 가는 상실감이‘중년의 위기’를 수
반한다고 보았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50대 중년층이 다른 연령층보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등 심리 불안 증상을 더 많이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학자들처럼 중년을 위기로 보는 관점과는 달리 Jung 중년기를 인생의 전반에서 후반으로 바뀌는 전
환점으로 보고 40세 전후를 인생의 정점(noon of life)으로 보았다.
이 시기는 인간이 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포함하는 정신에 의한 자기 인식과 개별화를 통해 개인이 보다 명
확한 자아 정체감을 획득하며, 자신의 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균형 있는 생활을 창출해 가는 자
기실현의 과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년기에 이르러서는 이제까지 억눌려 있던 자신의 다른 내면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갈등 없이
조화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만약 이것이 계속해서 무의식에 억눌리고 균형을 이루지 못하게 될 때 권위
적인 가장, 순종하는 아내만을 강요하게 되어 중년기에 심각한 부부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양인순,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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