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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남편 상담사례

이혼위기 직면의 상황 3

  • 대전고도심리상담치료센터
  • 2019-06-19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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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갈등은 아이들 문제와 맞물리면서 더 큰 위기로 이어졌다. 김태균은 아내가 아이들을 잘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혼 후에 아내에게 유아교육을 전공하게 하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키자 김태균은 아내에 대한 원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아내를 비난하였다. 평소에도 아이들의 학습이 부진한 것이 아내의 태만 때문이라고 불평 했지만, 공부는 억지로 시켜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마음을 달래며 불평을 가라앉히곤 했다. 하지만 막내가 학교에서 큰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그럴 수 없어 다급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자녀-부모 상담을 시작했다. 그런데 부모상담에서 부부의 갈등으로 인해, 특히 김태균의 잦은 분노 폭발에 대한 공포가 원인이 되어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진단이 나오자 그는‘자기를 화나게 하는 아내 때문에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다’며 더 크게 분노했다.

 

“상담을 받으면서 이 모든 상황이‘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말로 들렸을 때 정말 ‘아내의 잘못을 내가 누명을 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정말 가족만을 생각하면서 영화 ‘햄버거 힐’의 전사처럼 열심히 일했어요. 게다가 아이들 어린 시절 앨범 속의 추억들은 내가 얼마나 가정을 위해서 충실했는지 말해줍니다. 그런데 나 때문이라니요? 아무생각 없이 나태하고 지혜롭지 못한 아내 때문이지... 그 때 무너지는 제 심정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너무도 예쁜 막내딸을 위해서 아내와의 싸움을 멈춰야 하는데 제 자신이 브레이크가 파열 된 자동차 같았어요. 내 의지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 왔다는 자신감이 무너지면서, 처음으로 내 자신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2016. 7. 29. 4회 대화에서)

 

김태균은 상담을 통해 처음으로 아내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주 오래 전 그가 화내며 했던 말이나 행동들을 가족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놀라기도 했다. 여전히 그의 마음속엔 억울함이 가득했지만, 아내와 아이들의 마음을 알기위해 노력하며 동시에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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