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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남편 상담사례

이혼위기까지의 연대기 1

  • 대전고도심리상담치료센터
  • 2019-06-19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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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위기까지의 연대기

 

‘묘한 외로움’의 정체: 아버지를 위해 살기로 하다

 

김태균에게는 형과 누나 다섯 그리고 여동생이 한 명 있었다. 누나들이 일찍 외지로 나가 공장 다니며 살림살이를 거들만큼 10명 식구의 삶이 팍팍했지만, 기죽지 않고 동네 어른들이‘개 도깨비’라고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김태균은 동네에서 모든 말썽의 주체였다. 그러나 일찍 객지 생활하면서 어디가나 대장노릇을 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생겨난 ‘묘한 외로움’은 그를 떠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거래처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할 때마다 느껴지는 그 외로움의 정체는‘절대 갑’을 갖지 못하는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가난한 아버지 삶의 무게’에서 시작 되었다고 짐작한다. 지금은 그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린 마음에 그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원(願)과 한(恨)’풀어드려야 해결될 것 같았다.

 

“아버지는 뭐든지 계획하시는 분이셨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경제권을 가지셨어요. 없는 살림에 8남매를 키우시다보니 자연의 섭리에 대해 말씀 많이 하셨고, 적은 돈을 가지고도 항목별로 세분화하셨어요. 나는 경제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그대로 아버지께 배운 것을 평생 실천했어요. 그래서 물질적인 성공을 이루었지요. 그러나 나와 경제개념이 전혀 다른 아내와 결혼하면서 오히려 부부위기의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어요. 막내아들이라고 늘 아버지와 단둘이 겸상했어요. 그렇게 귀하게 지게에다 얹고 다니시면서 힘든 일을 한 번도 시키지 않으시던 아버지가 내가 중학교 때 독사에 물려서 한동안 사경을 헤매셨어요. 그 때 처음 아버지가 해오시던 농사일을 하게 되면서 먹고 사는 일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 줄 알게 됐지요.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시고 난 후로 아버지와 나는 내 연애사까지 공유하는 친구가 되어 모든 일을 의논하는 사이가 되었어요.”(2016. 6. 30. 3회 대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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