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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남편 상담사례

이혼위기까지의 연대기 2

  • 대전고도심리상담치료센터
  • 2019-06-19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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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체육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겪은 일들은 그에게 가난의 고통을 깊이 새기게 했다. 그래서인지 김태균에게서 듣는‘돈’의 의미는 참으로 생생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편안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아쉽지만 포기했다. 그 이후에는 그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현실에 마주하여 우직하고, 때론 미련하게 주어진 과제를 땀방울과 함께 버무리면서 자신만의 영토를 한 뼘씩 넓혀나갔다.

 

“배구부에서는 선배들에게 날마다 엉덩이가 떡이 되도록 구타를 당했어요. 가난 때문에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막다른 골목에서, 날마다 이어지는 군기잡기를 당하고 나면, 피울음이 입 밖으로 새어나왔어요. 그렇게 죽게 고생을 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배구부가 있는 회사에 들어가 편안하게 많은 돈을 받게 되었어요. 첫 월급을 받던 날 부모님 속 옷 사고 봉투에 돈을 넣어 드렸는데, 기뻐하실 거라는 내 기대와는 달리 아버지는“나는 네가 일류는 안 되더라도 오류나 육류로 살줄은 몰랐다”며 실망하셨어요. 나는 그날 바로 그 회사를 그만두고 이후 부산의 주물공장에 취업해서 한 달에 군화가 두 켤레씩 달아 지도록 땀 흘리며 엄청 힘들게 일했어요. 그 때 회사의 같은 또래 경리여직원이 내가 지나갈 때마다 피해서 무척 기분이 나빴어요.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몰골이 사람의 모습이 아닌 것을 알고 나서는 내가 먼저 그 여직원을 피해 다녔지요. 그렇게 주야간 교대를 하면서 손에 쥐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힘들게 번 돈은 써도써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지요.”(2016. 6. 30. 3회 대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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