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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상담이야기) '다가오는 것들'
2018-09-25 17:59:06
고도심리상담 조회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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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미아 한센-러브감독의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

 

  ‘우리에게는 무엇이 다가오는가?’ 아니 ‘우리는 무엇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가?’

 

  나탈리( 이자벨 위페르)의 “그렇게 자유를 갈망해 왔고, 이제 정말 완전한 자유를 가졌는데, 그 느낌이 바로 이거

인거야?”라는 대사가 가슴을 두드린다.

  한 여인, 아니 노년으로 향하는 한 인간의 삶을 그린 영화이다.

 

  나탈리는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엄마에게 진저리내며 돌볼 때는, 자신의 삶이 엄마와는 다른 줄 알았고 그래서

마음껏 엄마를 미워하고 날카롭게 비난했다.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이제 자신이 그 엄마의 자리에 섰음을 알고, 엄마의 외롭고 고독했을 삶을 진정

으로 끌어안는다.

  그제서야 이전보다 더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달려가는 삶을 멈추고 자신의 삶에 머무르며, 딸의 아이에게 어린 시절 자신의 엄마에게서 배웠던 노래였을 법한

노래를 들려주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상담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다.

  딸은 자신의 딸을 키우며 '아이를 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 어느 날 자신의 엄마와 꼭 갖은 모습으로 자신의 아

를 대하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상담소를 찾는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드러나는 부분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임에도 자기 검열, 반추에 의해 지나치게 죄책감을 갖는 경우

둘째, 아이의 발달과정에서 보편적인 현상을 아이의 문제행동으로 불안해하는 경우

셋째, 아이를 키우는 시기는 누구나 죽을 만큼 힘든 일임에도 ‘좋은 엄마는 아이를 키우는 일에 힘들어 하면

         안 된다.’는 거짓 신화를 가진 경우

 

  결코 이타적일 수 없는 인간이 엄마가 되었다고 자동적으로 완전한 모성을 가질 수는 없다.

  아이를 낳는 순간, 아니 임신을 하는 순간부터 엄마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주권을 아이에게 내어준다.

  노예는 밤에 잠을 자는 일은 최소한 보장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되는 순간, 아이의 반응에 24시간 촉각을

  세우고 대기해야 한다.

  아기가 통잠을 자기 시작하는 월령이 되고 나서야 엄마들은 잠을 보장받는다.

  그 시간까지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컨디션으로, 아이의 욕구에 늘 최상으로 반응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늘 ‘자신이 정말 잘 하고 있는걸까?’ 돌아보며 좋은 엄마이고자 애쓰는 모든 엄마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