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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 남성의 '불안'에 대한 탐구

  • 고도심리상담
  • 2019-12-10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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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 남성의 '불안’에 대한 탐구

 

모든 생명체 특히 인간은 불안의 영향을 받고 있고, 또 그 정도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이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주기 전까지는 불안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불안에 대한 탐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프로이트는 어머니로부터의 분리를 불안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습니다. 또 라캉은 불안은 잃어버린 대상에 대한 욕망을 유지시키는 하나의 방법인데, 불안 자체보다 욕망을 유지하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에, 주체는 불안 대신 욕망을 선택한다고 말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불안은 입을 크게 벌린 심연을 바라볼 때 느끼게 되는 긴장감이다.”라고 말했고, 베스트셀러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원인을‘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진화심리학과 뇌과학 연구에서는 불안을‘생존의 필수조건’이라는 증거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속담의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한은 바위에 새긴다.’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좋았던 경험의 기억은 잊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불안을 자극했던 사건은 절대 잊지 말아야 안전하기 때문에 진화된 심리인 것이지요.

 

위와 같은 불안의 개념과 다양한 논의에서, 불안은 보편적일 뿐만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안의 문제에 대한 초기 상담에서는 문장완성검사(SCT)와 그림검사(HTP)를 실시하여 검사 결과를 가지고 문제의 원인을 탐색해 들어갑니다.

 

SCT에서는 원가족, 성장환경, 가치관, 대인관계, 정체성과 현재의 스트레스상황 등등을 체크하고, HTP에서는 우울, 강박, 자아강도(자존감), 스트레스 등 정서와 정신건강을 진단합니다.

 

질문의 내용을 SCT로 활용하여 진단할 때 불안의 증상이 불안 장애의 범주가 아닌 중년기의 특성인 불안의 문제로 보이는 경우에는 진단에 중년기의 특징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년기의 불안을 긍정적인 삶의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불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불안을 대하는 자세, 또 중년기에 주어지는 발달과업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모색이 필요한데, 이를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중년기의 특성

 

생물학적 특성; 중년기는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나타나며, 이러한 외형상의 지표는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것이므로 나이 듦과 신체적 변화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남성들의 경우 갱년기가 여성보다는 덜 급격하고 10년 정도 늦게 찾아오긴 하지만 남성호르몬의 감소에 따라 외모의 변화뿐만 아니라 근력이 감소하고, 감각기능에서의 변화로 인해 어떠한 자극에 반응하는 반응속도가 느려지게 돼서 자신의 몸이 둔하고 더 이상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심리적인 특징;‘중년의 위기’는 처음으로 정신분석학자들에 의해 개념화되었으며, 중년기는 여러 가지 변화로 인해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끼고 정체감이 흔들리는 불안한 시기입니다.

 

둘째, 중년기의 불안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인간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학문의 업적을 이루어 낸 공자가 40세를 불혹이라 한 이유를, 不惑은 40세 이후의 중년기에 불안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신을 돌보라는 의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40대를 자신을 잘 돌보아야 50세에 하늘의 뜻을 안다는 것이지요.

 

중년기 남성은 가장으로서 약한 모습을 보일까봐 불안을 감추고 오히려 더욱 강하게 보이려는 노력은 오히려 불안을 더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불안은 나를 돌보기 위해서 찾아온 감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을 드러내고 느끼면서 흔들려야 다스려집니다. 마음의 내진설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흔들림이 두려운 것이지요.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중년기의 삶의 의미와 관련한 특징을 인생의 전환기 또는 인생의 재평가를 통해 미래를 새롭게 정립하는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셋째, 이전까지의 가치관과 정체성에 대한 점검

 

남성은 태어나서부터 ‘남성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성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불안을 느끼지 않아야 강한 사람이다.’라는 비합리적인 신념을 학습하게 되고 정체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살아있음에 나와 공존하는 ‘불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불안은 나를 지켜주기 위해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자기 수용적인 삶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불안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이제, 해법을 말씀드릴 차례가 됐네요.

 

1. 중년기의 특성으로 인한 불안이어도, 그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어린시절의 탐색을 통해서 미쳐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있는지 탐색이 필요합니다. 기억 나는 대로 자신의 연대기를 작성해 보면 내 삶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이제까지 엄격한 기준이 허용하는 올바른 범주 내에서만 살아 오셨다면, 새로운 삶에 대한 모험과 도전을 시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신체적인 변화를 점검하기 위한 남성호르몬 저하 등을 체크하는 의료적인 도움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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