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은 부부위기에 놓인 부부의 상담내용 중 일부를 내담자에게 양해를 구하여 재구성한 글이다. )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아내한테 전원생활을 선물하겠다며 시골에 생활터전을 마련했다.
아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내 결정에 아내는 전원생활에서의 시간동안 우울증이 심해져갔다.
아내는 일주일에 3~4일을 도시로 나갔고, 아이들은 그 곳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방치되었다.
지나고 나서 보니 가족들의 잦은 이주는 내 위주로 내 상황변화에 맞춰서 이루어진 것 같다.
아내는 목을 메고 싶다는 표현을 자주 했는데, 전원생활을 아내에게 선물의 개념으로 주었기 때문에 아내
의 심각성이 와 닫지 않았다.
예전 광주에서도 제일 학군이 좋은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 살았는데, 아내는 갑작스런 상류층의 문화에서
소외되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는 의식 있는 이상주의자들의 공동체 마을로 이사했을 때, 아내는 그들의 높은 이상과 지식
들에 다시 한 번 주눅 들었었다는 것은 나중에 안 일이었다.
나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를 가족들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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