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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위기를 극복한 중년기 남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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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6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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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현장에 대한 논의 2

 

  연구자가 본 연구를 수행하면서 발견한‘남편’이 제공하는‘이혼위기’의 원인 중 주요한 두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편의 정체성’문제이다. "남성의 경쟁심, 활동력, 인내심과 여타 정신능력은 포식자를 피하고 짝을 얻고 지키기 위해 경쟁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과정에서 형성된 특질로 설명한다.  

  오늘날 남자들은 아내를 얻으려고 전투를 벌이지 않으므로 완력에 의한 선택은 사라졌지만 성인이 되어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고자 하는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것은 여전히 남자들의 보편적인 몫으로 남아있다(Darwin, 2010[1871]:155).”는 연구가 있다.

  또 생물학적, 심리학적 진화론의 장에서 남성의 유전자는 고통과 절망에는 무관심하고, 살아남고 번식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하는(Bryan, 2004) 이론이 있다. 이러한 연구가 빅토리아 시대의 젠더 이데올로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오현미, 2012)는 논쟁은 타당한 면이 있지만 이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가 아니며, 분명한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남성들이 이러한 이론들이 적용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역할에만 고착되어 온 자기소외의 ‘남편의 정체성’은 부부위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부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수용하는 남편의 정체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에서의 경험과 원가족과의 미분화의 문제이다. 이는 한국의 가족이 형태상으로는 부부 중심의 핵가족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확대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조성경 외, 2006).

  이러한 과정에서 성인아이로 성장하게 된 남편은, ‘존재로서의 삶’ 즉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에 미숙하고, 외부의 요청에 따르느라 자기 마음을 잃어버리고 ‘기능적인 삶’을 살아간다. 자기 정체성이 없어 몸은 어른이어도 마음은 어린 ‘성인아이’인 경우, 중년기에 이르러 외면적 성공에 가려져 마음속에 잠복되어 있던 열등감, 의심, 창피, 불신 등이 한꺼번에 전면에 부상을 하게 되면서 파워리스(powerless)를 체험하는 위기를 심각하게 겪게 된다(김용태, 2016).

  Bowen(1990)은 현재의 가족을 형성하게 하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거 원가족 경험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상호작용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위와 같은 두 가지의 요인이 결합하여 이혼위기상황에 놓인‘남편인 내담자’에 대한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 판단적인 상담자의 자세이다. 이동식(2008)은 “상담은 내담자에게 봄을 가져다주는 일이다.”라고 하였다.

  성장과정이 겨울이어서 자라지 못한 채로, 시대가 부여한 남성이데올로기의 영향으로 얼어있는 ‘남편인 내담자’를 녹여주는 ‘봄의 따뜻함’은 그의 삶에 대한 상담자의 수용과 지지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충분한 라포가 형성된 후에, 감정의 ‘탐색’, 불일치에 대한 ‘직면’, ‘명료화’과정을 거친 ‘해석’을 통하여 통찰(Loewenstein, 1951)을 이끌어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적통찰이란 내담자가 그전에 막연하게 알았던 자신의 생각을 수용하는 단계이다. 지적인 이해가 점차 깊어지면서 개인적 경험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정서적으로 확고하게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하는 것이 정서적 통찰이다.

  이 정서적 통찰에 대한 주관적 경험은 내담자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내담자는 이전에 경계하였던 방어들과 욕구 파생물들을 인식하고 수용하게 된다(Dewald, 1969).

  남편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성장하여 중년기에 만난 이혼위기는 자신의 삶을 다시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남성은 배우자를 가장 신뢰하는 대상으로 여기며, 배우자로부터의 정서적 지원은 가장 중요한 행복의 요소라고 생각한다(Grunebaum, 1979).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부장적 부부관계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부부관계의 향상에 있어 남편의 역할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남편들은 역할이 미숙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자는 남편들이 아내와의 상호작용에서 바람직한 대처방식의 효과적인 습득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박태영, 2013). 이와 더불어 이혼위기극복과정에서 통찰로부터 성숙에 이른 남편의 개인적인 변화가 아내와의 상호작용에서도 다각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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