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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부부클리닉

이혼위기 극복노력 3

  • 관리자
  • 2019-12-11 2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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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혼하기 위해 법원에 몇 번 다녀오고 나서도 헤어지지 못하자 제대로 부부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것 대신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에너지를 쏟기를 결단했다. 부부상담이 진행될 때 녹음한 내용과 아내와 일상적으로 나눈 대화를 녹음해서 그 내용을 반복해서 들었다. 그리고 운동할 때 다른 사람들의 결혼생활을 관찰하고 경청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의 관계도 개선하기 위해 학교에서 주최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에니어그램 워크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는 과정은 그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문제로 그동안 고통 속에 놓여 있던 가족을 생각하면서 견뎌나갔다.

 

“아내와의 대화녹음을 들어보면, 시작할 때는 대화가 잘 되는 듯 하다가 결국은 극단적으로 가서 내 입에서는 ‘그러면 네가 그렇지!’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나는 억울하니까 사례를 들어서 아내의 잘못을 계속 들추어내고, 아내는 ‘그걸 기억하고 있냐?’라고 응수해서 나는 다시 쫌생이가 되어버리고... 그래서 내 억울함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그냥 현재 사건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내와 대화한 것을 녹음한 내용 중에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처방받은 수면제를 ‘자다가 내가 부르는 소리를 못 들으면 화낼까봐’ 복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아서... 에니어그램에 참석했을 때 만난 어떤 여자 분이 자기 아버지와 내가 같은 유형인데 정말 가족이 많이 힘들었다며, 그 고통을 용기 있게 전해 준 것에서도 많이 나를 돌아보았어요. 그렇게 밖으로 귀를 열고, 또 내 안의 감정들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참 많이 힘들어서...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는 주변 아내들의 하소연 속에는 내 모습이 다 들어 있더라고요. 어쩜 그렇게 내 잘못을 모르고 살았을까요? 이전에 주변에서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남편들을 보면 나는 그들과 다른 멋진 사람이라고 확신했어요. 그런데 ‘나도 그들과 별로 다르지 않구나!’라고 느껴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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