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ndinin과 Conelly(2000)는 내러티브 탐구의 공헌은 그 분야의 지식에 덧붙일 지식을 야기하기보다는 연
구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려는데 있다고 하였다.
나아가 연구참여자의 개인적, 사회적 성장을 증진하는 것이 내러티브 탐구 목적 중 하나라고 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내러티브 탐구과정 즉 살아내기, 이야기하기, 다시 이야기하기, 다시 살아내기는 끝이 있
는 과정이 아니라 경험이 해석되고 변형되며 재구성되는 지속적인 과정인 것이다(김필성, 2015).
이 과정에서 내러티브 탐구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 실제적, 사회적 정당성의 3가지가 요구된다.
즉, ‘이 연구가 왜 중요한가’에 대한 개인적 정당성과‘이 연구가 실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에 대
한 실제적 정당성, ‘이 연구가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정당성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Clandinin, 2013).
첫째, 이 연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개인적 정당성은 프롤로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연구자의 개인적 삶
의 경험들 때문이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은 채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삶에 대한 재해석과 남편에 대한 화두를 쏟아 낼 마
당이 필요하였다.
또 연구 참여자들에게는 이혼위기를 극복한 자신들의 삶을 다시 이야기하고, 다시 살아내는 과정을 경험
하면서 이혼위기를 극복한 자신들의 삶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것을 돕는 것도 중요한 의미이다.
둘째, 이 연구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 정당성은 이혼의 위기 앞에서 절망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한 발작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중년기 남편들이 자신과 부부의 관계를 통찰하고 새
로운 삶을 향해 나아감으로써, 참여자 본인뿐만 아니라 부부가 회복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에 따라 가정이 회복되고 유지되는 과정인 ‘이혼위기 극복과정의 경험의 탐구’는 상담영역에 머물고 있
는 연구자나 상담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사회적 정당성에서는 깨어질 위기에 있었던 가정이 유지되고 회복됨으로 인해서 좀 더 건강하고 바
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가 계기가 되어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중년기 남편들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의
토대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결과는 이혼위기에 직면해 있거나 이혼위기를 극복한 남편들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보다 효율적
인 상담개입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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