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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심리치료

문화와 상담 2

  • 관리자
  • 2019-09-15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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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마태복음5장3절;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의 것임이요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팔복 중에 첫 번째 말씀이다. 이 말씀을 불교이론 중론 ‘공’의 개념으로 풀이해 보자면, 상담자는 원래 상담자가 아니고(즉 고정된 실체가 아니고) 내담자를 만나는 그 순간에 상담자가 되고, 내담자 역시 그러하다. 마치 오른손이 혼자서 오른손이 아니고 왼손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므로 상담은 ‘가난한 마음’ 즉 ‘공’이 찰나생, 찰나멸하는 현상인 것이다. 상담자가 어떠한 분별 잣대로도 내담자를 재단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인정할 수 있으려면 꽉 차인 마음의 콘크리트 바닥을 확 걷어 치워야 한다.

 

요한복음 14장 26,27;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의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마태복음11장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이 두 성경구절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상담목표로 정할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 모두는 마음에 근심과 두려움, 그리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내려놓을 줄 모른다. 예수님이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준다. 또 나의 쉽고 가벼운 멍에와 짐을 바꾸자’고 해도 우리는 그렇게 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최근의 내담자 중 25세의 여성을 상담했는데, 이 내담자는 상담실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을 심리종합검사를 해 달라고 울면서 요청했다. 이유를 물으니,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친구들도 모두 자신이 심각한 상태의 마음병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알았으니 일단 왜 그렇게 우울한지부터 이야기를 좀 들어보자고 하면서 검사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필요하면 그때 하면 된다고 하면서 5회기를 예정하고 상담을 시작했는데 4회기 마치고 상담을 그만 해도 괜찮겠다고 했다. 나도 역시 동의했고 상담을 종결했다. 이 내담자의 상담핵심은 ‘당신은 문제가 없다’를 증명해 보여준 상담이었다. 자신이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무거운 짐과 멍에를 쓰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그 짐에 명찰을 붙여서 내려놓을 것과 지고 있어야 할 것을 구분해 주었을 뿐인데 내담자는 밝은 표정으로 상담을 마쳤다. 그리고 자신의 자기보다 훨씬 중증이라 불리는 친구를 소개해주었다. 만약 내가 이 내담자가 요구하는 대로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해서 마음의 병명을 붙여주고 상담을 시작했더라면 이 내담자는 아마 그 증상에 맞추어서 계속 생활하고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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