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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부부클리닉

아내를 향해 계속 커져가는 분노

  • 관리자
  • 2019-08-27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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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힘든 일을 참고 견디는 것은 가족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돈’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아내와는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보니, 아내에게 무시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일들이 서너 번 반복되자 이혼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내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때를 ‘밖에서 문이 잠긴 외딴집에 갇힌 느낌’이었다고 회상한다.

 

“뇌졸중으로 처음 쓰러졌을 때 혼수상태로 보름정도 있다가 깨어났어요. 그 회복하는 과정에서 아내의 눈물겨운 간호 덕에 다시 건강을 얻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그 고마운 마음으로 평생을 잘 지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참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런 지경까지 오니까 더 절망스러웠어요. 병원에 있을 때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만 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었고... 내 존재 이유가 오로지 가족이라는 것이 그렇게 절실했는데... 내가 너무 은혜를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아 실망스럽기도 하고, 아무리 아내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되새겨도 마음이 돌이켜지지 않으니 더 이상 찾을 방법이 없어 참 답답했지요.”(2016. 9. 5. 8회 대화에서)

 

부부의 갈등은 아이들 문제와 맞물리면서 더 큰 위기로 이어졌다. 김태균은 아내가 아이들을 잘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혼 후에 아내에게 유아교육을 전공하게 하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키자 김태균은 아내에 대한 원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아내를 비난하였다. 평소에도 아이들의 학습이 부진한 것이 아내의 태만 때문이라고 불평 했지만, 공부는 억지로 시켜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마음을 달래며 불평을 가라앉히곤 했다. 하지만 막내가 학교에서 큰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그럴 수 없어 다급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자녀-부모 상담을 시작했다. 그런데 부모상담에서 부부의 갈등으로 인해, 특히 김태균의 잦은 분노 폭발에 대한 공포가 원인이 되어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게 되었다는 진단이 나오자 그는‘자기를 화나게 하는 아내 때문에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다’며 더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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