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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부부클리닉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려고

  • 관리자
  • 2019-10-12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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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의 아버지는 온화한 성정이었고, 어머니는 불같은 성격에 입도 거칠었다. 그는 어머니를 꼭 빼어 닮은 자신의 모습은 맥락 없이 화를 내는 외삼촌의 모습과 너무 똑같아서 싫었다. 그래서 더욱 아버지를 닮고 싶어 아버지께 삶을 듣고 배우기를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원(願)과 한(恨)이 생생하게 그에게 전이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큰아버지가 많이 배워서 도시로 나간 후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변변한 삶의 도구를 가지지 못하고 적은 돈을 아끼는 것으로 밖에 가장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아버지가 늘 안쓰러웠다.

 

“나는 아버지의 공부를 할 기회를 갖지 못한 삶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려고 힘든 일을 하면서도 대학에 진학했지요. 아버지는 내가 전문대를 졸업할 때 너무 기뻐하셨어요. 박사학위까지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더 이상 자랑 할 사람이 없어서 공부는 접고 말았지요. 버팀목이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1년 정도 회사에도 나갈 수가 없어 방황했어요. 목숨같이 일궈온 회사도 다 의미 없이 느껴졌어요.”

(2016. 6. 30. 3회 대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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