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내담자의 양해하에 각색되고 재구성되었다)
아내는 싸우고 나면 나를 두고 나가는 행동을 자주 했다.
나는 아내의 가출에 버려진 것 같은 상처를 받았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남겨지는 비참함을 모면하려고 내가 집을 나가 본적이 있는데, 1시간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폭발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적인 감정으로 돌아왔다.
나는 싸우면 그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의 태도가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선하려고 하지 않았다.
화를 오래도록 풀지 않는 퉁명스러운 아내의 얼굴을 보면 다시 화가 올라갔다.
끝나지 않는 고통의 시간들을 참 많이도 보냈다.
나는 싸움 당시의 상황만 가지고 화를 냈다.
그러나 아내는 그동안 누적되었던 사건들에 대한 감정을 소급해서 적용한 것이다.
내 주장을 분노로 표현하는 방식이 소통의 길을 막은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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