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 개요
이름: 홍태성(가명), 42세 남성
가족: 전 아내 , 아들(11세), 딸(17세)
상담 경위: 아내와의 이혼 후 법원의 공동 양육 명령에 따라 주말마다 아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폭력과 위협이 반복되자, 보호관찰 명령과 함께 가정폭력·분노조절 전문 상담을 권고받음.
상담 초기, 전처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남편의 위협에 극도의 불안을 호소했다.
“주말이 다가오면 숨이 막혀 옵니다. 아이들이 그와 함께 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습니다.”
아들은 매회 상담에서 수면장애, 복통, 과민 반응을 보였고,
“아빠가 화낼 때 집안 공기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숨을 못 쉬겠어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홍태성은 상담 초반부터 강한 방어적 태도를 보였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할 뿐이다. 전부 아내가 나를 모함하는 것이다.”
그러나 몇 차례의 회기 후 드러난 사실은 달랐다.
그는 분노가 폭발하면 문을 부수고, 물건을 던지고, 욕설과 위협을 서슴지 않았으며,
아이들이 울면서 말려도 멈추지 못했다.
분노조절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DSM-5에 따르면, 이는 충동적 분노 폭발이 반복되는 장애로
상대적으로 사소한 사건에도 폭발적 분노가 표출되고, 사후에 후회하지만 조절이 어렵다.
홍태성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통제 욕구가 가정에서 누적되어
작은 자극에도 폭발하는 전형적 양상을 보였다.
통제와 지배 욕구
가족을 ‘자신의 소유’로 보는 신념이 강했다.
부부관계가 파탄 난 후에도 전처와 자녀를 지배하려는 욕구가
위협·스토킹·폭력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이 설명하는
“불안정한 자기상과 타인 통제 욕구”와 일치한다.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홍태성은 만성적 불안, 수면장애, 대인기피, 학습 집중력 저하를 호소했다.
지속적 가정폭력은 아동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정서조절 곤란과 직결된다.
개입 목표
분노 폭발의 근본 원인 탐색과 조절 능력 회복
전처와 자녀에 대한 통제 욕구 완화
아동의 외상 치료 및 안전 확보
상담 방법
안전 확보와 긴급 개입
상담 시작과 함께 전처·자녀의 신변 보호 계획을 수립.
법원에 ‘접근 금지 명령’을 추가 요청을 권유.
분노조절 프로그램(CBT 기반)
유발 상황 파악, 사고 재구성, 이완 훈련을 단계별로 실시.
‘사고-감정-행동’의 악순환을 시각화하여 충동 전환 훈련.
가족·부부 시스템 상담
전처와 자녀를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완화 프로그램과
안전 기반 가족치료(Trauma-Focused Family Therapy) 적용.
심리교육과 책임 인식
가해자가 폭력을 “사랑의 표현”으로 합리화하지 않도록
가정폭력의 심리·법적 결과를 교육.
‘가해자 집단 프로그램(Batterer Intervention Program)’ 연계.
10회기 상담 이후에 홍태성은 처음으로 “내가 가족을 공포 속에 살게 했다”는 책임을 언급했다.
분노 일지 작성과 호흡 이완 훈련을 통해 폭발 빈도가 줄었으나, 분노조절장애의 경우 지속적인노력이 필요하다.
가정폭력과 분노조절 문제는 단순한 부부 갈등이 아니라 ‘안전과 생명’의 문제다.
초기 상담 단계에서 안전 확보와 법적·지역사회 지원 연계가 필수적이다.
가해자는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폭력을 합리화할 수 있기에,
심리교육과 책임 인정이 핵심 치료 과정이다.
아동은 가정폭력의 1차적 피해자이자 잠재적 2차 가해 위험군으로,
조기 개입이 장기적 회복을 좌우한다.
치유 메시지
분노는 감정이지만 폭력은 선택이다.
선택을 바꿀 때, 가족의 삶과 한 사람의 미래도 새롭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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